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 곱버스 주가 분석, 하락장 투자

KODEX 200선물 인버스2X에 투자했던 적이 있었다. 이때는 운이 좋았다고 밖에..  선물인버스2X를 곱버스라고 부릅니다. 인버스가 1%하락하면 1%수익이 나는 구조라면, 곱버스는 1%하락하면 2%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여튼, 인버스, 곱버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했던 시기는 2~3월이었습니다. 당시 상장되어있던 모든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주가하락의 이유는 코로나19였습니다. 실은, 코로나19는 12월부터 외신에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중국 수산시장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났었지요.  그러나 초창기 사람들은 이것이 "판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판데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외쳤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분 말을 믿고 곱버스를 소액 매수했었지요. 워낙 풋 포지션을 좋아했던 분이었습니다. 풋 포지션을 취해야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늘 말씀하셨던 분이셔서, 이번에도 풋을 외치는구나~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다른 주식들도 손절은 하지 못했고 계좌에 파랑불이 들어오고 있었네요. 당시 분위기상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조차 맥없이 무너지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바닥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바닥을 잡으려는 시도는 성공하는듯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되는 뉴스가 월요일에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개장했을때 코스피는 -5%에서 시작했지만 엄청나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어마어마한 유동성으로 주가는 다시 상승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주, 금요일날 신천지가 터졋습니다.. 신천지로 인해 전국적으로 코로나는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주 월요일이 되자, 코스피는 다시 지하실을 뚫고 내려갔습니다.

 

 

 

그러면서 곱버스의 인기가 올라갔습니다. 모든 주식의 계좌에 파란불이 들어올때, 내 계좌에만 빨간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짜릿하잖아요. 인버스, 곱버스가 네이버검색어에 올라간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때가 아이러니하게 곱버스가 고점이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코스피는 1439에서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3월이 지나고, 4월이 다가왔습니다. 당시 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듯 보였어요. 소상공인, 자영업자 선생님들은 장사가 너무 안돼고.. 공장은 스톱한 상태이고..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시장은 물론이고, 현실세계에서도 존재했습니다. 

 

 

 

"더블딥"

더블딥에 대한 공포가 커졌습니다. 더블딥이란, 주가가 하락하고 나서, 회복을 살짝 한후, 다시 지하실을 가는 모양입니다. 4월,5월에 더블딥이 올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떠들어댔습니다. 경제방송, 유튜브에서 V자반등은 어렵다고 말했어요. 전문가분들 덕분에 일반투자자중에서 선물인버스, 곱버스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역대급으로 많아졌습니다... 

논리는 완벽했습니다. 주가는 기업을 반영하는 것이고. 기업이 어려우니까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코스피는 V자반등 중에서도 정말 가파른 반등을 했지요.

 

 

 

우리는 스스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코스피가 너무 많이 올랐어 이제는 조정을 받을 타이밍이야" 아니면 "더블딥이 올거야. 왜냐면 나라경제가 어렵거든" 주로 이런 근거들로 곱버스를 매수합니다.

4월에 곱버스매수액이 1조원이었으나, 코스피는 천정부지를 뚫고 올라갔습니다. 이러면 곱버스로 인한 손실과 더불어서, 다른 주식을 매수했다면 얻었을 이득을 모두 놓친 것입니다. 

지금도 코스피가 2800을 다가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가지기 정말 쉽습니다. "너무 가파르게 올랐으니까. 한번은 떨굴텐데. 그럼 곱버스나 사볼까?" 이렇게 해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인버스2X, 곱버스, 인버스는 모두 신중하게 판단해야합니다. 만약 틀리면, 곱버스로 인한 손실 + 기회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이지요.